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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모빌리티·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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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모빌리티·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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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화학 및 필름 사업에 주력했던 SKC가 모빌리티 및 반도체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바꾼다. SKC코오롱PI 매각이 8부 능선을 넘으면서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SKC코오롱PI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선정했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친환경·모빌리티·반도체소재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6년 선경석유에서 시작된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필름, 1982년 플로피 디스크를 개발하며 화학 및 필름사업(인더스트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더스트리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49.6%에 달한다. 이는 화학(31%)과 전자재료(12.9%) 부문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수치다.


SKC가 인더스트리 부문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SKC코오롱PI를 매각한 이유는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SKC는 지난 6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양산하는 KCFT를 인수했다. 전지용 동박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 소재에 사용되는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SKC가 동박업체 KCFT를 핵심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주력사업도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소재 사업으로 바귀게 된다. 이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의 전략과 공명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 SK실트론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사업 인수 등 SK그룹은 '모빌리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동박 시장 규모는 올해 19만t에서 연평균 21% 성장해 2030년 162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KCFT는 SKC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까지 높일 계획이다.


SKC가 인수한 KCFT는 현재 생산능력이 2만t 수준이지만 올해말 증설이 완료되면 3만1000t까지 늘어나게 된다. 국내에서만 2022년까지 생산 규모를 6만t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2020년 이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있는 미국 조지아 등 해외에서 공장 증설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당장 내년 1분기부터 SKC코오롱PI 매각 이익과 KCFT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사업역량을 배터리 및 반도체소재에 집중하게 될 것을 감안하면, 기존 사업에 대한 매각 또는 재정리가 지속될 수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사업 보유로 인해 기업가치가 할인을 받아왔다면, 현재는 사업 매각을 통해 숨겨진 사업가치가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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