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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김세연, 유승민과 보수 대통합? "음모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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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 3선 김세연 한국당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 유 의원과 각별한 사이
일각서 유승민과 '보수 대통합' 연대 가능성도
김세연 "불출마 선언 정치적 판단" 유승민 사전교감 반박

'총선 불출마' 김세연, 유승민과 보수 대통합? "음모론이다"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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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시절 당내 대표적 '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됐던 김 의원이 '보수 대통합' 등 산적한 문제를 앞두고 갑자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 측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과 연결 짓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에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가 지난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김 의원은 총선 불출마 명분으로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행보를 둘러싼 의문은 명분보다 시점에 쏠리고 있다.


한국당이 총선을 위해 보수 진영과 대통합 틀을 만들고 있는 지금 왜 무엇 때문에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하냐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라며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의도연구원장이라는 당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의문에 힘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을 해체한다고 하며 당직(여의도연구원장)을 유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니냐"라며 "순수하게 불출마했으면 좋았을 텐데 참으로 실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당을 해체한 다음 새롭게 꾸리자는 김 의원의 주장은 유승민 의원의 제안과 유사하다"며 "보수진영 전체가 어떻게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혁신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보수 대통합 연대를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총선 불출마' 김세연, 유승민과 보수 대통합? "음모론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그건 음모론이다. 불출마 선언은 각자의 정치적 판단이다. 최근의 보수 통합 논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유 의원과 사전 교감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김 의원은 미래 보수 정당 모습에 대해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치철학적으로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화주의가 튼튼히 뿌리 박아야 한다"면서 "녹색당 환경정책, 정의당 노동정책에서도 급진적인 것은 걸러내고 전향적으로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 김 의원은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수명이 다했다"며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을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며 "비호감 정도가 역대급 1위"라고 비판했다.


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만 한다"고 했다. 황 대표,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역 의원의 전원 사퇴를 통한 당 해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질책을 쏟아냈다. 그는 "정파 간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서 실망, 좌절, 혐오, 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시달려 왔다"면서 "(당내에서) '물러나라'며 손가락질은 하는데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추가 불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슷한 인식을 갖고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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