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대통령 "공정 바탕돼야"…지난해 10번 언급한 '공정', 이번엔 27번 언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문재인 대통령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혁신·포용·공정·평화' 강조

文대통령 "공정 바탕돼야"…지난해 10번 언급한 '공정', 이번엔 27번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재정의 과감한 역할'과 함께 핵심 키워드로 '혁신ㆍ포용ㆍ공정ㆍ평화'를 강조했다. 이들 키워드는 집권 4년 차를 앞두고 내년 국정 운영의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약 30분 동안 8700자 분량의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서두에서 "이제 남은 (임기) 2년6개월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혁신적이고, 포용적이고, 공정하고, 평화적인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곧 임기 반환점을 앞둔 문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에서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확장적 재정'을 강조한 점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내년도 확장 예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연설 도입부 상당 부분을 할애해 '재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체 연설문에서 재정이라는 단어는 총 21차례나 사용됐다.


文대통령 "공정 바탕돼야"…지난해 10번 언급한 '공정', 이번엔 27번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떠나며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혁신 ▲포용 ▲공정 ▲평화 등 네 개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벤처 투자가 사상 최대치인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제2벤처붐' 성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내년에는 우리 경제에서 '혁신의 힘'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 정책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포용' 관련 정책, 한반도 평화에 따른 경제협력 선순환을 의미하는 '평화경제'도 각각 언급했다.


이들 키워드는 결국 '경제'로 귀결된다. 경제라는 단어는 이번 연설문에서 총 29차례 언급돼 '국민(33차례)'에 이어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포용국가론'을 내세우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도 '혁신ㆍ포용ㆍ평화'를 고루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시정연설과 비교해 올해 유독 강조된 단어는 '공정'이다. 공정이라는 단어는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10차례 언급된 데 비해 올해 연설문에는 무려 27차례나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 바탕이 돼야 혁신도, 포용도,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며 "경제뿐 아니라 사회ㆍ교육ㆍ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다른 3개 키워드의 기반에 공정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부터 사퇴까지 약 두 달 동안 국민 여론이 양분된 상황을 지켜보며 고민한 끝에 내놓은 '국민통합' 메시지로 해석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