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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없는 트럼프‥북, 탄핵 정국 빈틈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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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협상 결렬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 반응 없어
미 정치 상황 지켜보며 협상하려는 북 의도 가능성

반응 없는 트럼프‥북, 탄핵 정국 빈틈 노렸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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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이 북ㆍ미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정치상황과도 연계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정가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집사 마이클 코언 청문회를 덮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다는 해석과 반대로 이번에는 북한의 시간 지연 전략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6일(현지시간)로 북한이 이번 스톡홀름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저지를 위한 행보에만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당이 추진 중인 자신에 대한 탄핵에 불만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미측의 반응은 국무부 대변인 성명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은 협상에서 북한이 공세를 펴고 미국이 수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정치상황을 고려한 압박 카드가 먹혀 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판단은 미국의 관심이 북ㆍ미 협상보다는 워싱턴 정가에 몰리는 상황에서 굳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을 수 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데 대단히 중요한 배경이 된다. 북한은 과거 빌 클린턴 정부와 비핵화 협상을 합의하고도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약속이 파기된 경험을 상기했을 수 있다. 섣불리 합의했다가 약속 번복과 같은 일을 당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서는 큰 낭패를 보게 된다.


특히 하노이 북ㆍ미 정상회담 시까지는 통일전선부가 북ㆍ미 회담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외무성이 협상의 전권을 쥐고 있다는 상황도 연계해 볼 수 있다. 통일전선부는 북ㆍ미 협상을 낙관하며 하노이 정상회담을 추진하다 낭패를 봤다. 반면 북ㆍ미 관계 전문가 집단이 포진한 외무성은 다르다. 외무성이 한번의 만남으로 북ㆍ미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상황을 지켜보며 나아가 그의 재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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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 대사의 성명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연이어 연말까지라는 시한을 제시하면서도 대화를 중단하지는 않을 뜻을 밝힌 것은 시간을 벌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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