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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中 7명 "감기로 대학병원 가면 비용 더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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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가벼운 질환으로 대학병원을 갈 때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3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보면,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율이 70.8%로 집계됐다. 대학병원이든 동네의원이든 같은 비용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한 이는 20.1%,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9.0%였다.


경증질환이란 감기, 다래끼 등 가벼운 질환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이 생기자 보건당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는 51.4% 수준인 반면 50대는 81.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수준이 높거나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비용부담을 늘리는 게 맞는다고 봤다. 대학병원이든 동네의원이든 같은 비용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의견은 20대가 31.1%, 50대가 12.7%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유는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의사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가 34.2%로 가장 많았다. 입원ㆍ수술이 필요한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가 25.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의학적 소견은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를 받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가 16.8%,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 없어서라고 답한 이도 11.0%로 파악됐다. 공단 측은 "질병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보장성 강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이용량이 최근 1년 이내 늘었는지에 대해선 설문응답자 가운데 55.7%가 앞서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늘어난 이는 27.1%로 집계됐다. 이유로는 없었던 질병이 생겨서 치료나 검사ㆍ검진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한 이하 76.8%, 평소 아팠으나 비용부담으로 못 받던 치료나 검사비용이 낮아져서라고 답한 이가 9.6%를 차지했다.


한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간 비용부담으로 받지 못했던 이가 늘어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가 49.8%로 절반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질환으로 이용자가 늘었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이는 37.6%,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12.6%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월 전국 성인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만 19세 이상 ~ 만 59세 이하는 웹조사로, 만 60세 이상은 대면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8%포인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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