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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노조까지…파업 몸살 앓는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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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파업 장기화 땐 트래버스·콜로라도 수급 차질
한국GM 판매 포트폴리오에서 OEM 비중 60% 이상
한국GM 노조, 연휴 특근 거부 파업 장기화 돌입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국GM 노동조합에 이어 미국 GM 노조까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한국GM이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잦은 파업으로 국내 생산 안정화가 어려워지자 주문자생산수입차(OEM) 비중을 늘려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던 한국GM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에 따르면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노조 소속 노동자 약 4만8000여 명이 15일(현지시간)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미국 전역 9개 주에 위치한 31개 공장과 21개 관련 시설이 멈춰섰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 GM까지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美본사 노조까지…파업 몸살 앓는 한국GM 전미자동차노동조합 소속 GM 노동자들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에 위치한 GM 플린트 조립공장 앞에서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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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이 멈추면서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OEM 수급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GM은 약 80일간 판매할 수 있는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수출 물량 확보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들여온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10월 중순 인도 예정인 초도 물량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 단기 수급엔 문제가 없지만 본사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GM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은 판매 라인업에서 OEM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임팔라, 카마로, 볼트EV, 이쿼녹스 등 주요 차종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OEM 차종을 앞세운 신차 마케팅을 활발히 이어왔다. 트래버스는 GM의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콜로라도는 미주리 공장에서 조립 생산된다. 두 차종의 출시로 한국GM 라인업에서 OEM 비중은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같은 OEM 확대 전략은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판단이었다. 한국GM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지자 수입 OEM 비중을 늘려 국내 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 노조에 이어 미국 본사 노조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한국GM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GM본사 노조는 미국 내 2개 공장 폐쇄를 완강히 반대하며 파업을 강행했으며 한국GM 노조의 파업은 이미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난 추석 연휴 한국GM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며 파업을 지속했고 노사 간 협상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美본사 노조까지…파업 몸살 앓는 한국GM 한국GM 노동조합이 지난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GM 부평공장 생산 라인이 멈춰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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