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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前대사 "北 기회의 창 무한하지 않아…북미협상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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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핵화 문제 풀기 위해 노력해와"
"北, 이런 기회 전략적으로 받아들여야"
지소미아 종료엔 "복잡한 현안…의견제한"

리퍼트 前대사 "北 기회의 창 무한하지 않아…북미협상 시작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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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3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협상의 키는 북한에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비핵화에 대한 실무협상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미측도 그렇고 한국측도 그렇고 북한의 비핵화와 고조된 상황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기한이 끝나간다는 것을 자신들도 인지하고 있다"며 "기회의 창은 열려있지만 기회의 창은 무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대북) 압박은 북한을 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한 조치지만 이런 과정을 생략하는 게 가장 좋은 결과"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이런 기회를 전략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사안은 매우 복잡하고 앙금이 깊은 지역의 특성을 갖고 있는 현안"이라며 "현재 민간 신분으로 한국 땅 밟았고, 이런 신분일 경우 제한된 의견만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GSOMIA 종료 결정이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다시 동일하게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며 "건설적인 답변을 드리기에는 과거 신분과 지금 신분이 구분되기 때문에 이해바란다"고 답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최근 한국의 경항모급 다목적 대형수송함 건조 계획에 대해선 조선업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로 넘어가려는 노력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상교통로 확보에 열려있는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조선업에서 갖고 있는 수준에 큰 신뢰감을 갖고 있다"며 "기술적, 산업적 측면에서 한국의 조선은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한미동맹을 두고는 "저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한미동맹"이라며 "2045년까지 해군이 제시하고 있는 비전에서도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해양, 해군력에 있어서도 궁극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독일, 일본, 노르웨이 등 8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국가들은 자국의 해양주권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협력을, 갈등보다는 신뢰를 추구하고 국제 분업체제와 변화하는 해양안보환경 속에서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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