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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사일 日·팔라우 배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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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미사일 경쟁 본격화
美, 오키나와·남태평양 배치 선호
사드 원격 발사 실험으로 방어 역량 강화
러는 올해 내 쿠릴 열도에 미사일 배치 계획
北 미사일도 우려...폼페이오, 사석서 "놀아날까 염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이 예고한 아시아 역내 미사일 배치 지역으로는 한국이 아닌 일본과 남태평양 팔라우제도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美 미사일 日·팔라우 배치 유력 미국의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장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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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은 지난달 30일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 류큐섬과 남태평양 팔라우제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중거리핵전력감축조약(INF) 파기 이후 아시아 지역 내 우방국에 미사일 배치를 희망한다고 발언해 파장을 불러왔다. 한국에 미군의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한반도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조 커트니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반 칼릭은 워싱턴DC 정가에서 하원을 중심으로 민간 연구기관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앤드루 크레파인비치 분석가가 주장한 '군도 방어' 전략이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쿠릴열도에서 시작해 오키나와, 남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미사일 방어선을 구축하자는 게 군도 방어 전략의 핵심이다. 칼릭은 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유력한 미사일 배치 지역이 류큐섬과 팔라우제도라고 분석했다.


칼릭은 일본이 미국의 미사일 배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미사일 배치가 일ㆍ중 간의 영토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팔라우제도는 미국의 군사적 접근을 허용하는 자유연합협정을 맺고 있어 미사일 배치 가능성이 크다. 팔라우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루손해협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미 육군이 37년 만에 팔라우를 방문하는 등 미국과의 군사 협력도 이미 진행형이다.


반면 필리핀의 경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정책이, 대만의 경우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사일 배치 후보군에서 밀릴 것이라는 것으로 예상됐다. 칼릭은 한국 배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美 미사일 日·팔라우 배치 유력 지난달 24일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러시아가 쿠릴열도에 미사일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2일 러시아 정부가 오는 12월까지 캄차카반도에 배치한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쿠릴열도의 파라무시르섬과 마투아섬으로 이동 배치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이미 배치가 끝났으며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쿠릴열도에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해온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은 추진 동력 자체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연이어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미사일까지 포함할 경우 태평양 지역의 미사일 경쟁은 더욱 복잡해진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와 일본 관료를 인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자신의 카운터파트들과의 사적 만남에서 "(북한에 의해) 놀아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최근 사드 요격 시험을 하며 레이더 시스템과 지휘소, 발사 차량 등을 서로 다른 지역에 두고 원격으로 진행한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美 미사일 日·팔라우 배치 유력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방사포 앞에 서서 발사관을 만져보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미사일방어국(MDA)과 록히드마틴사 등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 인근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가장한 표적을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사드 요격 시험은 2017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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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의 구체적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원격 조종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미군의 사드 운용 능력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발사 차량과 레이더 등 시스템이 분산될 경우 적국으로서는 탐지ㆍ타격해야 할 곳이 늘어나는 만큼 공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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