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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성장률도 감소…하락속도 더 빠른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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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인구증가율 1.09%에서 2065년 0.33%
한국, 0.30에서 -1.22%로 줄어
北 합계출산율 1.91명으로 하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 인구성장률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세계 수준 보다 낮아지는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율은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유엔의 세계 인구전망을 토대로 2일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이 세계와 급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1970~1975년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구성장률은 연평균 2%로 비슷했지만 2020~2025년에는 0.79%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진다. 세계 인구성장률이 1.09%인 반면, 우리나라는 0.30%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2060~2065년 추계에서는 격차가 더욱 커져 1.55%포인트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구성비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12년 73.4%로 세계 평균(2014년 기준 65.6%)을 웃돌았지만 2030년께 역전돼 2067년에는 45.4%로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61.7%로 예상됐다.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급격히 커지면서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올해 고령인구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14.9%, 세계 평균은 9.1%지만 2067년에는 각각 46.5%와 18.6%를 기록해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유엔의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도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평균 합계출산율은 1970~1975년 4.21명에서 2015~2020년 1.91명로 떨어졌다. 같은 시기 남한은 4.0명에서 1.11명으로 하락했다. 남북한 인구는 올해 7700만명에서 2067년 65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인구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서 "북한의 합계출산율 감소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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