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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대 붕괴에 '사이드카' 발동…코스피는 장중 1950 무너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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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9개월만 코스피 1950대 하회
코스닥지수 600선 붕괴…577까지 떨어져
원달러 환율 2년7개월만에 1200원대 돌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파가 지속되면서 5일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일부 바이오 업종의 급락에 따른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 하락한 1949.32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19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1월 9일 장중 1931.07(종가 기준 1958.38)을 기록한 이후 2년9개월만이다.


코스닥 6%대 붕괴에 '사이드카' 발동…코스피는 장중 1950 무너져(종합)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악화 등 연이은 악재에 원· 달러 환율이 5일 약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며 장중 196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1950선까지 하락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오전 10시 19분 기준 2.58% 떨어진 599.82를 기록하며 2년 5 개월 만에 60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서울 을 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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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SK텔레콤(0.79%), 신한지주(0.1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1.18%), 현대모비스(-1.83%), 네이버(-3.87%), LG화학(-4.07%), 셀트리온(-8.26%) 등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가 더해지고, 위안화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대로 올라서는 등 금융시장 불안정이 확산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시장은 코스닥보다 수급 기반이 취약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떨어지며 5%대 하락했던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9% 급락한 577.5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9분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58%)를 비롯해 CJ ENM(-3.66%), 헬릭스미스(-12.18%), 펄어비스(-3.85%), 케이엠더블유(-4.35%), 메디톡스(-19.25%) 등이 하락했으며신라젠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33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40억원, 23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258억원, 1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로 1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 상황을 "가치 훼손과 가격 속락이 동반되는 극심한 시장 부침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낙폭의 원인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과 미중 통상마찰 장기화 우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표방되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경계감에 따른 것이라고 꼽았다.



조 센터장은 "이러한 우려감이 내부 정책동력과 수급 완충기제가 없는 현실, 이달말 예정된 MSCI EM 지수 리밸런싱 관련 수급 트라우마와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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