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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A, 케이만 통해 애큐온캐피탈 인수대금 765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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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인 베어링PEA(Private equity Asia)가 7650억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 인수대금 조달을 완료했다. 인수합병(M&A) 자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베어링PEA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투자조합 '아고라(Agora. L.P.)'를 통해 76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조합은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 지분(81.88%)과 애큐온저축은행 지분(100%) 인수를 위해 설립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로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하면 자동으로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다.


아고라는 베어링PEA가 485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2850억원어치의 한도대출을 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이 한도대출의 대주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링PEA는 조달한 자금 중 72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 450억원을 거래 및 금융비용으로 사용한다.


베어링PEA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두 금융회사의 기업공개(IPO), 지분 매각, 지분을 담보로 한 다른 자금조달, 배당 등이 이뤄져 아고라로 현금이 들어오면 해당 금액만큼 한도대출을 상환하기로 약정했다.


지분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베어링PEA는 사실상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베어링PEA는 지난 4월 기존 대주주였던 미국계 PE인 JC플라워로부터 두 금융회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개월 후인 6월에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 후 2개월여만에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한 것이다.



한편 애큐온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5조617억원으로 업계 10위권 수준이다. 이 중 3조5000억원가량을 대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연말 기준 자산 2조1424억원 규모로 업계 10위 안에 든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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