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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Q 경제성장률 7년래 최악…'경기침체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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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무역의존도 높은 싱가포르 경제 타격
아시아 경기침체로 번질 수 있어

싱가포르 2Q 경제성장률 7년래 최악…'경기침체 전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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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2분기 싱가포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며 7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경기침체 흐름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올 2분기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4% 위축됐다. 이는 2012년 3분기(-4.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인 0.5% 상승에도 전혀 못 미쳤다. 싱가포르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3.8%와 비교해도 크게 추락했다.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0.1%를 기록해 1분기와 전문가 예상치인 1.1%를 모두 밑돌았다.전년 대비 성장률도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입은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전기와 정밀기계 등 제조업 부문 생산은 2분기에 3.8% 줄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건설 부문 생산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나 1분기의 2.7% 증가를 밑돌았다. 서비스 부문 생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전분기와 같았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는 이미 1분기부터 경제가 수축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외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라고 전했다.


추아 학 빈 싱가포르 메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는 세계경제에 있어 '광산의 카나리아(위험의 전조증상)'로, 무역에 매우 개방적이고 민감하다"며 "이 데이터를 보면 아시아 지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GDP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추아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숫자가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알았지만, 이것은 추한 수준"이라며 "기술적인 경기침체는 현실이다. 아주 얕은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GDP 성장률이 발표된 후 싱가포르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1% 하락한 1.3588을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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