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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방북,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길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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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좋은 징조 있다 생각"
이도훈 본부장 방미, 비건 대표 방한시 접촉 기대감
판문점 전격 만남 통해 대화 동력 살려갈 수 있어

習 방북,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길 트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전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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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확정되면서 판문점을 통한 남북, 북ㆍ미 접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북ㆍ미 간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ㆍ러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ㆍ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보이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징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강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방미를 위해 인천공항에 들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 가지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ㆍ미 간 물밑 대화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깜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를 전달한 셈이다.


북ㆍ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판문점은 가장 유력한 북ㆍ미 간 대화 장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고(故) 이희호 여사 조의문과 조화를 들고 와 우리 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모습은 판문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해진 김 위원장의 친서도 판문점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


習 방북,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길 트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판문점은 지난해 1,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1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ㆍ미 간 실무협상의 장으로 활용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마침 이 본부장이 방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회동하고 함께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실무협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習 방북,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길 트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이은 만남과 연설에서 두 사람이 북한과의 실무 접촉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논의할 수도 있다.


외교가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 직후 비건 대표가 오는 24일께 방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ㆍ미 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비건 대표의 방한이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2월에도 방한 중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55시간이나 머물며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이뤄진다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전격적으로 남ㆍ북ㆍ미 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ㆍ미 간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짧은 시간이라도 얼굴을 마주 보면 대화의 동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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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은 이미 그런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다. 지난해 판문점에서 열린 5ㆍ28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꺼져가던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되살린 바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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