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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北, 핵연료 재처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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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北, 핵연료 재처리 징후"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략문제국제연구소(CSIS)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영변핵시설 위성사진. 출처=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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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핵 물질 재처리 징후를 의심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2일 촬영된 디지털 글로브의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 물질 재처리 작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CSIS는 이 같은 내용을 북한 관련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에 게재했다.


C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영변 핵시설 중 우라늄 농축시설과 방사화학연구소 근처에 5개의 특수궤도차량이 관측됐다.


연구소 측은 "과거 특수궤도차량은 방사성 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위성사진상 차량들의 배치를 감안하면 이번 활동이 핵 물질 재처리 이전이나 이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CSIS는 영변 지역을 담당하는 철도 차량 기지인 풍강리 철도 조차장에서 유사한 철도 차량이 방사성 물질을 운송한 적이 있고, 방사능 화학 공장에서 재처리 작업이 있은 후에도 이러한 차량들이 목격됐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원자로 건물 서쪽 도로에 대형 건설 크레인이 보이는 점, 방사화학실험실의 차량 정비 구역에 여러 대의 차량이 있고 창고 건물 남쪽에 기름을 실은 트럭이 주차돼 있는 점, 우라늄 농축 플랜트 서쪽에 20피트짜리 선적 컨테이너가 관찰된 점도 주목했다. 연구소는 다만 "시설 전체의 활동 수준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전형적인 봄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논평을 사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북한 문제 전문가 제니 타운은 "만약 핵연료 재처리 과정이 진행됐다면 지난해 북ㆍ미 대화 이후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ㆍ미 정상회담 이전까지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지속적으로 가동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폭탄 20~6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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