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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다음주 블라디보스토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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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中 일대일로 포럼 전후 가능성..北 움직임도 포착
러 하원 부의장 "北 여객기 구매 관심..제재 완화 논의 가능할 듯"

북러 정상회담, 다음주 블라디보스토크 유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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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차 회담 가능성이 열렸지만 당장은 북ㆍ러 밀월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정황도 포착된다.


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행사 참석차 24일께 극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며 북ㆍ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 극동 지역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다.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의) 일대일로 행사 전이나 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ㆍ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준비 정황으로 추정되는 북한 측의 일부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지난해에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같은 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권하며 러시아 방문을 추진했다. 지난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의 방러는 그러나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북러 정상회담, 다음주 블라디보스토크 유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런데 최근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다녀가며 방러설이 확산됐다. 김 부장은 모스크바에 가 크렘린궁을 여러 차례 방문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귀국한 바 있다. 북한이 평양을 찾은 러시아 의회 대표단에 러시아 여객기 구매 의향을 나타낸 것도 의미심장하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4일 세르게이 네베로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이 "북한 측이 러시아 항공기 구매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간항공 부문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요구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여객기 도입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네베로프 부의장은 지난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조처는 제재 완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2차 북ㆍ미 회담 결렬 후 침묵하다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3차 북ㆍ미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현시점에 북ㆍ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북ㆍ미 대화의 불씨는 살리면서도 러시아를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여기에 중국을 포함시킬 경우 김 위원장은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일대일로 포럼에 전격적으로 참석한다면 더욱 강력한 시나리오가 쓰일 수 있다. 북ㆍ러 회담은 물론 북ㆍ중, 북ㆍ중ㆍ러 3국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포럼이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맞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다루는 만큼 반미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번 일대일로 포럼 불참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고 싶어 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중국이 3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3차 북ㆍ미 회담을 위한 중재와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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