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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흑자 4년7개월 만에 최저…반도체·석유 수출 부진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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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품수지 흑자 54.8억달러…4년7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시장 둔화에 수출 부진 원인, 석유류 수출과 중국 제조업 경기둔화도 영향

경상수지 흑자는 82개월 연속으로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감소세

상품수지 흑자 4년7개월 만에 최저…반도체·석유 수출 부진에(상보) 삼성전자 반도체 웨이퍼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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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반도체와 석유류 수출 부진으로 2월 상품수지 흑자폭이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는 82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기둔화 분위기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상품수지는 5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014년 7월 54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저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 수출은 40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49억9000만달러 대비 10.8% 감소했다. 수출 규모는 2016년 2월 365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수출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라 반도체 수출규모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석유류 수출이 부진했고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수입 역시 줄었다. 2월 수입은 34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규모는 2016년 10월 이후 최소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 설비투자가 줄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 수입이 감소했고 원유 등 석유류 단가가 하락해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었다. 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6억달러로 전년 동기 39억달러 대비 7.7% 줄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 이후 8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흑자폭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수지 흑자 4년7개월 만에 최저…반도체·석유 수출 부진에(상보) 월별 경상수지(자료 :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적자가 축소됐다. 2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26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고 여행지급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 여행수지 적자는 1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14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액도 22억6000만달러로 전년 25억3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출국자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여행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 중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3억6000만달러였다. 전년 동월 14억4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국내 사모펀드의 외국인 투자자 앞 배당지급이 증가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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