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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과거·현재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다 '문화역서울 DMZ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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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해 5월6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GP 잔해로 만든 종·DMZ 담은 회화·50년대 사진도
DMZ에서 임무 수행 중인 수색대원들의 희귀 영상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평화 시대에 대비해 미래의 DMZ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디엠지(DMZ)' 전시가 21일부터 5월6일까지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DMZ가 진정한 의미의 DMZ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학자들과 함께 현재 진행형의 평화 과정을 그려보고, 비무장지대와 접경 지역을 정치·사회적, 문화·예술적, 일상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특히 DMZ에 도착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민간인 통제선과 통제구역, 통문, 감시초소 등의 '공간적 구성'과 함께 DMZ가 만들어진 과거부터 감시초소(GP)가 없어진 미래의 DMZ까지를 아우르는 '시간적 구성'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는 ▲비무장지대의 변화를 상상해보는 '비무장지대(DMZ), 미래에 대한 제안들',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남과 북의 현재의 모습을 반영한 '전환 속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전방관측소(OP)', ▲군인·민간인·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삶: 군인·마을주민', ▲비무장지대의 역사를 다루는 과거의 공간으로서 관련 전시 자료와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비무장지대(DMZ), 역사와 풍경', ▲비무장지대(DMZ)의 현재와 미래를 접하는 공간인 '비무장지대(DMZ)의 생명환경' 등 총 다섯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안규철, 이불, 정연두, 백승우, 김준, 노순택, 오형근, 문경원ㆍ전준호, 임민욱, 조민석, 승효상, 최재은, 민정기, 김선두, 강운 등 예술가 50여 명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안규철 작가는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철거된 GP 잔해를 활용해 만든 종탑과 종을 전시했다. 안규철씨는 "DMZ 안에 있는 감시초소를 종탑으로 바꾸고 DMZ 안의 철조망의 잔해들을 녹여서 무쇠로 종을 만들었다. DMZ가 없어지면 그 때 철조망을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종소리로 하면 어떨까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DMZ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안규철씨가 만든 종을 실제로 쳐볼 수 있다.

DMZ 과거·현재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다 '문화역서울 DMZ 전시' 박종우씨가 GP에서 찍은 사진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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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작가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GP에 들어가 찍은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한다. 그는 "사진 중 절반은 국방부 헬리콥터 블랙호크를 타고 가며 공중에서 찍은 것"이라며 "지난해 철거 때 폭파돼 더 이상 볼 수 없는 GP도 있다"고 했다.


박종우 작가가 GP에서 원경으로 찍은 북한 병사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수색대원들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좀처럼 보기 힘든 영상도 공개된다.


권하윤 작가도 DMZ에서 근무한 병사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소중한 다큐 영상을 보여준다. 훼손되지 않은 DMZ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임무에 나서는 병사들의 솔직한 생각과 심경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병사들 뿐 아니라 DMZ 접경 지역 마을에 있는 주민들의 삶과 생태 환경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김태종 작가는 2015년부터 새벽 시간에 전쟁 유적지를 찾아가 찍은 '강선(腔線)' 시리즈 사진들을 공개하고 1950~1970년대 DMZ에 걸쳐 있는 강화, 고성 등 아홉 개 도시의 모습과 주민들, 군인들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된다. 1960~1980년대 제작된 배달의 기수, 국방뉴스, 대한뉴스 등의 국방 홍보영상도 상영된다.

DMZ 과거·현재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다 '문화역서울 DMZ 전시' 강운 화백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층에는 DMZ를 다룬 회화 작품들을 주로 볼 수 있다. 작가 열일곱 명이 작품 서른일곱 점을 전시했다. 20~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 작품을 통해 DMZ가 예술 작품으로서 어떻게 다뤄져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민정기 화백은 2월에 고성 GP를 방문한 후 느낀 감회를 표현한 신작 그림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비무장지대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학술행사, '북 콘서트', 영화 상영, 접경 지역 특산물인 쌀을 활용한 '디엠지(DMZ) 장터'와 비무장지대(DMZ) 상품을 선보이는 '선물의 집', 도라산 및 철원 지역의 '비무장지대 열차관광'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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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지(DMZ)'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광주비엔날레가 협력한다. 디엠지(DMZ) 전시와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 284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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