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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병준, 그가 일군 성과 그리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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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병준, 그가 일군 성과 그리고 한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5.18 모독 발언을 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회견문을 검토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청회 발언은 헌법가치와 법치주의에 어긋하는 허위주장" 이라고 말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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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 선출과 함께 막을 내린다. 김병준 비대위는 '미완의 인적쇄신' 등 한계도 있었지만 당 재건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가장 큰 과제이자 고민은 인적쇄신이었다. 강력한 인적쇄신이 없다면 보수통합도 어렵고 당이 희망을 되찾는 것도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문법처럼 통용되던 비대위의 인적쇄신 작업은 인위적인 물갈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여의도 문법'을 따르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수많은 어려움에 당면했다. 흔히들 말하는 '세력이 없다' 따위의 어려움은 아무래도 좋았다"며 "가장 큰 어려움은 제가 정한 과제와 그 우선순위가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생각하는 것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도 인적쇄신의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과정에서 절차 문제로 내홍이 일었다. 외부 위원들에게 당 인적쇄신 전권을 주면서 '하청에 재하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 전원책 변호사와 권한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시한부 비대위의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당협위원장 교체를 진행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숫자를 맞춘 당협위원장 임명으로 '계파 쪽수 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초점을 둔 것은 보수 가치의 재정립이다. 임기 중반 내놓은 경제담론 'i노믹스'를 비롯해 정치담론인 'i폴리틱스', 대북정책 대안인 '평화이니셔티브' 등은 보수 가치에 대한 그의 고민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을 이끌면서 정치인으로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그의 정치 선택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5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선, 대선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선 제가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가다 보면 이런저런 역할을 맡는 경우는 생기겠지만 지금 어떤 역할을 꼭 해야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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