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족과 함께 못한 아쉬움 "…하늘에 전술신호연 띄운 해군 장병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가족과 함께 못한 아쉬움 "…하늘에 전술신호연 띄운 해군 장병들 2일 어청도에 있는 2함대 고속정 편대 장병들이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임진왜란 당시 아군과 신호를 주고 받기 위해 사용한 전술신호연을 직접 제작한 후 날리고 있다. (사진=해군)
AD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설날에 가족과 함께 못한 아쉬움을 전우들과 연을 만들면서 우리들만의 즐거움으로 달랬습니다"


해군2함대사령부 어청도 기지에 있는 고속정 편대 하늘 위로 '연'이 떠올랐다. 해군은 2일 설 연휴를 맞아 이 곳에서 전술신호연 날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장병들이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동시에 충무공의 후예로서 야전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술신호연은 통신수단이 미비했던 조선시대 군에서 활용되던 소통 기법이다. 우리의 전통연인 방패연에 그려진 문양과 색깔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을 전달 할 수 있어 작전신호 및 암호용으로 활용됐다.


실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제독은 직접 연을 제작해 명령을 내리거나 통신의 방편으로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 못한 아쉬움 "…하늘에 전술신호연 띄운 해군 장병들 2일 어청도에 있는 2함대 고속정 편대 장병들이 전술신호연을 직접 제작한 후 날리고 있다. 왼쪽부터 '중앙공격'을 뜻하는 '황외당가리', '맞붙어 싸우라'는 뜻의 '기바리', '오전 전투'라는 의미를 가진 '가리', '달이 뜨면 공격'을 뜻하는 '된방구쟁이' 연 (사진=해군)

이날 행사는 고속정 편대 총원이 각각 작전명령 의미가 담긴 전술신호연을 제작한 후 어청도 기지 부두에서 함께 연을 날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고속정 장병들은 멀리서 띄워진 연을 보며 직접 작전명령을 해석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띄운 연을 끊어 날려 보냄으로써 액(厄)을 없앤다는 전통적 의미도 살리고 각자의 새해 다짐과 소망도 기원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주혁 상병은 "전술신호연에 얽힌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지혜를 되새기면서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승리하는 해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족과 함께 못한 아쉬움 "…하늘에 전술신호연 띄운 해군 장병들 2일 2함대 어청도기지에 있는 고속정 편대 장병들이 설을 맞아 전술신호연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해군)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