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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친 훌루? "콘텐츠투자규모, 인기직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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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친 훌루? "콘텐츠투자규모, 인기직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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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글로벌 콘텐츠업계 화두로 떠오른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에 큰 비용을 쓰는 게 반드시 대중적 인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미국의 OTT 전문매체 스트리밍 옵저버의 분석내용을 정리한 자료를 보면, 주요 사업자별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평균 평점을 따졌을 때 워너미디어의 자회사로 미국의 케이블TV HBO가 75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디즈니와 NBC, 타임워너 등의 투자로 운영중인 훌루(Hulu)로 74점이었다.


드라마 '브레이킹배드'로 유명한 케이블TV AMC가 73점, 아마존이 72점으로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는 70점으로 이번 조사대상 9곳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영상콘텐츠 리뷰사이트 메타크리틱과 로튼토마토에서 평점자료를 수집해 같은 기준으로 환산한 후 각 미디어사업자별로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의 평점 평균을 도출해 순위를 매겼다. HBO의 경우 가상의 심야토크쇼를 주제로 한 시트콤 '더래리샌더스쇼'가 98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훌루는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 '핸드메이드 테일'이 91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최저점은 전직 마술사이자 사기꾼의 범죄물을 다룬 '셧아이'였는데 44점으로 다른 OTT에서 평가가 박한 콘텐츠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였다.


넷플릭스ㆍ유튜브 등 OTT업체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경향은 이미 글로벌 콘텐츠업계에선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 유통 주도권을 쥔 이가 소비자의 수요패턴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기에 직접 제작할 때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근거였다. 대표적인 게 넷플릭스가 2013년 내놓은 '하우스 오브 카드'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드라마ㆍ예능 등 주요 제작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스트리밍옵저버의 조사결과는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곧바로 인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규모는 넷플릭스가 130억달러인 반면 훌루는 25억달러로 5분의 1 수준이다. 이 매체는 "넷플릭스가 더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으나 훌루보다 대중의 평점이 낮다"면서 "높은 비용의 콘텐츠 투자가 대중인기 견인에 반드시 직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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