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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연기금이 밀어올린 코스피 2100선…추세 반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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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조합에 2100선을 회복했지만 아직 추격 매수보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이 1조4000억원, 연기금이 59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악재가 만연했던 연말, 연초 전망을 감안하면 최근 증시 반등은 다소 뜻밖이라 추세 반전 신호인지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 개선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에 따른 위안화 안정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구간에서 한국 증시만 오른 게 아니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강세였다"면서 "한국 주식만의 특출난 매력이 부각됐다기 보다 극심했던 위험자산 회피가 일부 되돌려진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및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중 갈등 등 위험자산을 위축시킬 만한 이벤트들이 여전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인 셧다운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장기화된다면 가뜩이나 둔화되고 있는 경기에 추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한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1주일 늘어날 때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3%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셧다운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금리 인상 및 자산 축소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핵심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셧다운에 따른 경기 악화 효과와 더불어 현 경기 판단에 제약을 가해 정책 결정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도 여전하다. 양국은 가장 해결하기 쉬운 일반 무역 협상을 시작했을 뿐이다. 김 연구원은 "패권전쟁의 본질인 지적재산권과 첨단 기술 관련 협상에 유의미한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추세 반전 기대는 이르다고 보며 추격 매수보다는 아직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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