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5번째 생일 앞둔 김정은…평양 잔치 분위기 없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듯
김일성·김정일 생일과 대비


35번째 생일 앞둔 김정은…평양 잔치 분위기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D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예년과 같이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절(2월16일)'로 이름 붙이고 공휴일로 지정해 대축제를 벌이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은 지난해까지 7년째 공식적인 행사도 없이 지나갔다.


7일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생일과 관련한 직접적인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이 2012년 김 위원장 공식 집권 이후 그의 생일을 공식 매체에서 언급하거나 공개적으로 경축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만큼, 달력에 생일을 평일로 표기한 올해에도 공개적인 기념식이나 대규모 행사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5번째 생일 앞둔 김정은…평양 잔치 분위기 없어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19년 1월 북한 달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1월 8일이 평일로 표기돼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출판사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19년 달력을 보면,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화요일)은 별도 표시가 없는 검은색 숫자로 인쇄돼 있다. 붉은색으로 강조 표시가 돼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생일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중국 선양 현지 소식통은 "정치적으로 보면, 아직 자신이 내세울 게 없고 할아버지 등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은 아직 젊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으로 보면 국경일로 지정할 경우 주민들에게 배급을 줘야 한다"면서 "평양 인구만 해도 200만 명인데, 식용유나 고기 등 명절 물건을 배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적·경제적 양 측면이 모두 고려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생일 축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은퇴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시범 경기를 하러 평양을 방문해 생일 축하곡 '해피 버스데이'를 불러준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