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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판호 발급했지만, 국내 게임사는 아직 혜택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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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사들이 파트너십 맺은
텐센트 게임 포함 안 돼 혜택 無
"中 중견사들과 협력 강화" 지적 나와

中 게임 판호 발급했지만, 국내 게임사는 아직 혜택 못 봐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발표한 승인 게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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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중국 정부가 9개월 만에 게임 판호(판매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혜택을 보지 못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파트너십을 맺은 텐센트 게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우리 게임사들이 중국 중견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29일 '2018년 12월 국내 온라인게임 승인 정보'를 발표하고 80개 자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대부분 중국 중견ㆍ중소 게임사들의 게임이었다. 한국 등 해외 기업의 게임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중국 양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도 판호를 받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텐센트를 집중 규제해왔다. 중국에서 가장 큰 매출을 내고 있는 게임인 왕자영요는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로부터 '사회에 해로운 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텐센트는 서비스 허가를 받은 '몬스터헌터 월드'를 지난 8월 출시했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와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판매 중단 명령을 받았다.


주로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온 국내 게임 업계에는 뼈아픈 결과다. 현재 매년 중국에서 수천억 원을 벌어들이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판호가 풀리긴 했지만 기업은 자사 게임이 판호를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판호가 풀리기 전과 상황이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중국 내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도 우리 게임사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이제는 텐센트뿐 아니라 중국 중견 게임사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중견 게임사들은 지금이 텐센트를 따라잡을 기회라 보고 있어 그들과 계약을 맺는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이 수천 개 게임 중 80개 게임에만 판호를 내준 만큼 텐센트 게임도 향후 판호를 발급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판호를 신청한 순서대로 판호를 내준 것일 수 있다"며 "다음 발표에는 텐센트의 게임이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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