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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소비자 만족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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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소비자 만족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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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점차 다변화되며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인간의 욕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시대에서 무한에 가까운 인간의 욕구를 바라는 풍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니즈(Needs)가 의식주와 같이 인간 생존에 필요한 필수재를 의미한다면 원츠(Wants)는 말 그대로 원하는 것, 즉 인간의 욕구 자체를 뜻한다.


니즈와 원츠의 개념을 전자상거래 발전사에도 대입해 볼 수 있다. 온라인 거래에만 목적을 두고 있다면 온라인 게시판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거래 과정상의 기능이나 편의 사양 등 판매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억 배 혹은 수십억 배에 달하는 고도화된 플랫폼이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 정보나 서비스에 관한 신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충족할 수 있는 해결 방안으로 클러스터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클러스터 본래 의미는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산업 집적지라는 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클러스터는 지리적 접근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리적으로 한곳에 모인 개념보다 비즈니스 내 연동과 시너지를 더욱 중요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급 주체 간 긴밀한 연결을 통해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 개념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클러스터 개념을 성공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 초연결 개념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과 개인, 기업과 소비자, 기업과 기업 간의 연결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응답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에서도 클러스터 개념이 중요하다. 전자상거래는 물류, 배송, 결제 등 연관 산업이 연결되어 이뤄지는 구조다. 전자상거래 클러스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플랫폼 설계는 물론 부분적으로 플랫폼을 이루는 각 모듈의 우수성과 모듈 간 통신도 원활히 작동돼야 한다.

모듈은 일종의 인체 장기라고 볼 수 있다. 각 장기는 독립적으로 역할을 하면서 몸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있다. 모듈 간 유연성은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는 곧 클러스터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과거 비즈니스는 기업 간 경쟁이 화두였다.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많이 만들고 팔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원론적으로 경쟁자의 중요성이 점차 희석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풍요의 시대에 무한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하나의 기업이 시장 요구에 맞춰 모든 기술 개발을 하기란 쉽지 않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간 연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전자상거래 산업과 관련 기업들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한 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사하고 인접한 클러스터 간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단기적이며 국지적 경쟁보다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의 상생과 성장이 소비자의 신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이다. 경쟁구도를 넘어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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