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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칼럼] 디지털 혁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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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칼럼] 디지털 혁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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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매우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 인공지능(AI) 차세대 기술 전략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지금 중국 지도층은 차세대 기술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태평양 건너 저편에서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가 12월 초 미국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단다. 세계 최초의 상용화다.


먼 미래의 꿈 같았던 무인 자율자동차의 혁신이 이제 손에 잡히는 상황이 됐다. 무인 자율자동차가 사람보다 더욱 안전하게 운전한다. 현재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사고 원인 중 31%가 과음, 30%가 과속, 21%가 운전자 부주의 때문이다. 무인 자율자동차의 도입되면 사망사고의 90%가 감소해, 연간 100만명의 목숨을 구해낸다는 것이다. 윤창호씨를 숨지게 한 것과 같은 안타까운 음주운전 사고는 원천 봉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세계는 이렇게 혁신을 가속하지만 우리의 상황은 답답하다. 여기저기서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경제 사령탑을 바꾸어도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일자리들이 대부분 단순한 일자리라는 것이다. 그 단순 일자리들은 AI로 혁신이 가속화되면 없어져야 할 일자리들이다. 힘들여 만든 일자리이지만 이를 또 없애려고 애써야 하는 상황이 곧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혁신의 의지가 있는가 의심스럽다. 한국의 자동차산업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로운 기술로 혁신하기보다는 기존의 방식으로 생존해보고자 몸부림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라고 하는 것도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지 본질적 혁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자동차 생산량의 국가 순위는 이제는 인도, 멕시코에도 추월 당해서 7위로 내려앉는다. 완성차 업계와 함께 부품 업체도 모두 무너지고 있다. 3분기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사의 약 반이 영업손실을 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서로 갈등하고 있다. 기업은 적폐의 대상이고, 노동조합은 투쟁을 거듭한다. 또 정치권은 그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국민 세금을 퍼붓는 것을 당연시한다. 젊은이들은 일자리없이 내몰린다.


이런 와중에 중국 알리바바 광군제의 온라인 판매가 또다시 기록을 갱신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올해 단 하루의 매출이 약 3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7%나 늘었다. 이런 성장의 이면을 살펴보면 각종 디지털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한두 배의 증가가 아니라 5000배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가치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금융결제, 물류, 의료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정부를 위한 정보서비스 등 IT 및 AI기술을 이용해 안 하는 서비스가 없을 정도이다. 사회주의 국가인데도 아무 규제도 없이 성장하는 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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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우울하고 씁쓸한 이야기만이 전해온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동화를 포기하려 한다고 한다. 며칠 전에는 판교 테크노벨리에 노동조합이 열풍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혁신을 추구하는 IT 개발자들이 직업 인정을 추구하는 노동조합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다. 기업은 지속적인 혁신으로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우리는 혁신을 못 하는 것인가 아니면 혁신의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KAIST 명예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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