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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생의 덫'…본사, 영업이익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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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생자금 연 수백억원

내년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주 최저수입보장 법안 압박


편의점 '상생의 덫'…본사, 영업이익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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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수백억원대 상생 자금을 쓰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동기 1901억원에서 22.0% 감소했다. 업계에선 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1% 가량 줄어든 1887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주에게 연간 400억원 가량을 직접 지원하면서 본사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2위인 GS25의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1772억원)에서 8.8% 빠졌다. 다만 GS25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1년전보다 0.7% 늘었다. GS25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상생 명목으로 편의점주들에게 전기요금과 최저수익 보장액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기요금 과 최저수익 보장 등 연간 1000억원 가량이 든다"면서 "여름철 지원금이 더 늘긴 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90억원)에서 2%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가 아닌 월회비를 받는 이마트24만 공격적인 출점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343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294억원으로 49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초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서 가맹점주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편의점 본사가 전기요금 등 점포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상생 자금을 약속했다. CU가 각 가맹점포의 월 최저수입보장 액수를 종전 350만원인 최저수익보장 금액을 470만원으로 올리는 등 연간 850억원을 투입, 5년간 최대 4500억원을 가맹점주들에게 쓰기로 했다. GS25도 5년간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기존 연간 5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인상해 매년 400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심야전기요금 전액 지원에 350억원을 약속했다. 세븐일레븐은 1000억원 규모 상생 펀드 조성해 점주들의 대출 이자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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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 신규 출점이 둔화되긴 했지만, 편의점 점포수는 꾸준히 늘면서 매출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상생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10.9% 인상되면서 추가 상생자금에 대한 압박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초 가맹점 본사가 가맹점주의 최저수입을 보장하는 규정을 명문화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겨우겨우 버텼는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또 본사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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