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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격 인상 쓰나미…'국민음식' 라면값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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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격 인상 쓰나미…'국민음식' 라면값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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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라면값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농심이 스낵류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오랫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라면값 인상도 현실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오는 15일부터 인상한다. 2년4개월만의 조정이다. 인상률은 최소 6.1%에서 최대 9.1%에 달한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90g)은 6.3%, 양파링(84g), 꿀꽈배기(90g), 자갈치(90g), 조청유과(96g) 등은 6.1%, 프레첼(80g)은 7.4% 인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원가압박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며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스낵값에 이어 조만간 라면값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민음식' 라면은 오랫동안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 저항력이 거세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대체제였던 라면의 입지가 크게 쪼그라들어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수익성도 악화됐다. 더욱이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것도 라면값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관전 포인트는 라면가격 인상 가능성"이라며 "밀가루와 포장재 등 주요 원부재료의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경쟁사인 오뚜기의 라면가격 결정력이 더 큰 점은 아쉬우나, 농심의 라면 평균판매단가(ASP)가 3.5% 인상된다면 2019년 예상 영업이익은 9.0%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 점유율은 55% 수준으로 전기대비 상승흐름이나 전년대비 0.5~1.0%포인트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형 히트제품 부재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라면시장 전체적으로 히트제품이 부재해 경쟁업체 역시 제품 경쟁보다는 가격 경쟁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농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억원)에 비해 19%나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64% 줄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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