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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블록체인 비즈니스 시대, 기로에 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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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블록체인 비즈니스 시대, 기로에 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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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올해 초 블록체인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블록체인의 개념증명(PoC) 및 파일롯(Pilot) 프로젝트를 끝낸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상용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현하거나 도입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한 솔루션의 공식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 8월 머스크와 IBM이 트레이드렌즈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시킨 물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당시 전 세계 다양한 기업 및 단체, 정부기관 94곳이 트레이드렌즈 플랫폼에 가입했다. 12개월의 플랫폼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해상 운송시간을 40%까지 감축하고 매 거래당 수천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트레이드렌즈에는 1억5400만개 이상의 선적데이터가 저장됐으며, 100만 건에 가까운 데이터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모든 선적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거래지연과 문서의 위ㆍ변조 및 오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 세계 물류망 관련 문서의 디지털화 및 운송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업계 표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예는 최근 발표된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식품공급망 네트워크 인 'IBM 푸드트러스트'다. 안전한 식품 공급 및 유통망 마련을 목적으로 출시한 솔루션으로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함께 망고,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 18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번 달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수백만 건의 식품 유통과정 정보를 순식간에 추적할 수 있다. 일주일이 걸리던 망고의 원산지를 찾는 일이 2.2초면 가능해지는 것이다. 농장에서부터 마트까지 모든 유통망을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식료품 리콜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8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전 세계 33개국 1만200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유통업체 '카르푸' 역시 최근 푸드트러스트 블록체인 네트워크 대열에 합류했다. 카르푸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모든 카르푸 브랜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이렇듯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식품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일 식탁에 오르는 식품을 안전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은 이미 미래 사회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지, 아니면 떠들썩하게 관심을 받다가 사라질 기술 중 하나가 될지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그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고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개인의 생활까지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고 빠르게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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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s)로 업계를 선도하는 선구자 역할을 할지 산업동향을 따라가며 관망하는 추종자(Followers)가 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 기술총괄(상무)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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