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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거리 레이더 노후화 심각… 올해 작전중단만 22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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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거리 레이더 노후화 심각… 올해 작전중단만 22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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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반도 상공 항적을 감시하는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의 국내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교체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는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방공 레이더로, 북한 상공의 항공기 등의 궤적을 탐지ㆍ추적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8대 중 5대는 1987년 도입돼 수명연한(20년)을 11년이나 넘겼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에 따르면 군이 올 상반기 교체대상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기지를 점검한 결과 레이더의 노후화로 작전중단시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5년에는 6시간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4시간, 지난해에는 213시간으로 늘어났다. 올해 9월까지만 228시간이나 작전이 중단됐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의 안전진단 결과도 형편없다. 2개 기지에 배치된 레이더는 주요 구조물 결함으로 긴급 보강이 필요한 D등급(미흡)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개 기지에 배치된 레이더는 C등급(보통)이다.


레이더의 교체가 시급하지만 군은 레이더도입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우리 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중단시켰다. 당시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은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방사청은 사업 중단 이유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노후한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교체할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군은 이를 수행할 업체로 LIG넥스원을 선정하고 2011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LIG넥스원이 개발한 레이더는 2014년 운용시험평가에서 일부 항목 기준치에 미달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감사원은 작년 11월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 사업분과위원회는 지난해 9월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번 방위사업추진위 의결로 사업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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