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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구]지우고 싶은 ‘흑역사’, 왜 자꾸 생각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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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구]지우고 싶은 ‘흑역사’, 왜 자꾸 생각날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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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누구에게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흑역사’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생각하기 싫어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옛 기억, 왜 그럴까?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생각하기, 생각하지 않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서로 다른 의미의 두 단어를 제시해 기억하도록 요청했다. 예를 들면 사과와 자동차가 서로 짝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암기를 끝낸 뒤 참가자들은 초록색으로 쓰인 단어가 제시될 때는 짝이 되는 단어를 기억해내고, 빨간색으로 쓰인 단어가 제시되면 기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사과가 빨간 글씨로 써 있다면 자동차를 생각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과 핵자기공명분광법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생각을 억제하려고 할 때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 분석했다. 그 결과 생각을 억제하려 할 때 신경전달물질인 GABA가 분비되는데, 신경세포에서 GABA가 방출되면 다른 신경세포의 활동이 중단돼 기억을 억제할 수 있다.


마이클 앤더슨 박사는 “전전두피질은 운동피질을 통해 행동을, 해마를 통해 기억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건 전전두피질의 기억 억제 명령이 아니라 해마 내 뉴런들”이라며 “만약 GABA 수치가 낮으면 기억을 억누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쉽게 말해 전전두피질은 상관, 해마를 병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무기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해마’는 상관인 전전두피질이 명령을 내려도 수행이 불가능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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