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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유화학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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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는 높은 정제마진과 대표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 시황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약해지면서 고전했다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정제마진은 통상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으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와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에 강세를 보인다.


3분기에는 통상 정제마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대략 배럴당 4~5달러인데 2014~2016년에는 배럴당 5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3분기에도 이례적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정제시설의 내 정제설비 중 30%가 밀집한 텍사스 지역을 하비가 덮치면서 정제마진이 배럴당 8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배럴당 6달러대를 유지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11월 초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앞두고 원유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올해 3분기 정유사 실적이 3분기 기준으로 역사상 최대 최대 이익을 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정유사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 시황이 호황을 나타낸 것도 호재로 꼽힌다.


파라자일렌 가격은 연초 t당 900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130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면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에 파라자일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는 연초 300달러 수준에서 최근 600달러대로 급등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분쟁 여파로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통상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앞두고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무역분쟁 여파로 국경절 효과도 없었다는 분석이다. 무역분쟁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악재다. 통화 약세 탓에 인도 등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국 수요도 위축된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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