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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스테이블 코인' 바람 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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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기축통화 역할하는 코인 발행 러시

코인시장 '스테이블 코인' 바람 부는 까닭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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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는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바람이 불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암호화폐다. 기존에 '테더' 등의 스테이블 코인이 있었지만 최근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인이 잇따라 발행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스테이블 코인은 지난 달 미국 뉴욕주 금융당국이 공식 승인한 '제미니 달러'와 '팍소스 스탠더드'다.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은 달러화에 연동된 이 2개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요청을 받아들였다. 제미니 달러와 팍소스 스탠더드는 뉴욕주에 신탁회사로 등록돼 거래가 이뤄진다. 뉴욕주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 테두리 안에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국 블록체인 기업 서클 역시 최근 스테이블 코인 'USD코인'을 공개했다. 이 코인은 서클이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 등에서 바로 쓰일 수 있다. 서클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인 '서클 트레이드'에서도 거래된다.


제미니 달러와 팍소스 스탠더드가 뉴욕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은 올해 테더와 관련돼 불거졌던 가격조작 논란과 미리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1개가 1달러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했던 테더에 대해서는 발행량만큼 충분한 달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시장에 25억개의 테더가 풀려있다면 테더사는 25억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 존 그리핀 교수는 시장에 유입된 테더 25억개와 비트코인 가격 등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 "테더가 시세 조작을 통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을 2만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들이 신뢰를 잃고 있는 테더의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USD코인을 발행한 서클은 "가격이 안정적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금융계약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 프로젝트 역시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통해 e커머스 시장에서 블록체인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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