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4개 모든 특수학교서 자유학기제 시행

올해 2학기부터 '자유학년제'는 48교로 확대

서울 동대문구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발달장애학생들이 제빵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애학생들의 진로체험 확대와 소질·적성 계발을 위해 모든 특수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육부는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164개 특수학교에서 이번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기존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다 올해부터 자유학년제를 도입하는 학교도 48개곳에 이른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학생 개인의 소질·적성을 계발해 생활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장애 유형과 특성, 학교의 여건 등을 감안해 중학교 6학기 중 한 학기를 정해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특수학교의 상황 등을 고려해 생활기능 영역과 연계한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을 내실화하고자 지원단을 꾸려 학교별 컨설팅을 시행하고, 2022년까지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139곳)가 자유학년제를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3월부터 전문 자격을 갖춘 진로전담교사를 특수학교에 배치하고, 지역별 진로체험지원협의체 구성을 확대해 일선 학교의 자유학기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교과와 자유학기 활동을 연계한 학생 활동·참여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개별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 과정중심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특수교육 대상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미래 진로설계를 돕기 위한 양질의 체험활동 지원도 확대된다.

전국 52개 거점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각 학교의 진로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연계·협력해 장애맞춤 체험처 113곳과 체험 프로그램 117개를 발굴·안내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희망하는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을 편성, 자유학기의 경우 각 학교당 1000만원, 자유학년제 학교에 대해서는 1500만원 선에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자유학기·자유학년제를 운영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하는 운영비를 올해 3000만원 내외에서 내년엔 4000만원 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특수학교 자유학기·자유학년제를 경험한 장애학생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참여 중심 수업과 진로체험을 통해 숨은 재능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