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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생·최공유 뭉친 사회적 합작품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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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네트워크 활용 신개념 택배 서비스 '홈픽' 일자리·사회적 가치 창출 나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공유 경제'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이 담긴 새로운 택배 서비스 '홈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픽업 전문 스타트업 '줌마'와 손잡고 지난 6월 선보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개인간(C2C) 택배 서비스다. SK와 GS가 보유 자산인 주유소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상생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평소 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기업이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중시해야 한다는 이른바 '더블보텀라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SK 사내방송에 출연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충돌할 경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더 중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홈픽이 그 일례가 될 수 있다. 이명희 SK에너지 네트웍스 사업개발팀장은 "홈픽 서비스의 경우 경제적 가치도 당연히 따져야 하지만 스타트업과의 상생, 고객과 사회의 어려운 점을 해소한다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큰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허상생·최공유 뭉친 사회적 합작품 '택배'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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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픽은 정유업계 1, 2위인 라이벌 업체 간 사상 초유의 협력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양 사의 공통 분모가 있었기에 협업이 가능했다. 이 팀장은 "최태원 회장의 공유 경제와 GS 허창수 회장이 말하는 상생 경영의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론으로 사용하는 것이 공유 인프라라는 개념"이라며 "SK는 과거 '따로 또 같이'라는 그룹 내 시너지를 위한 경영철학을 강조했는데 공유 인프라는 그 의미를 확장해 경쟁사, 공공기관, 스타트업, 지역사회 등과 인프라를 공유해 효율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GS칼텍스 위디아(we+dea) 팀장은 "GS가 연초부터 주유소를 어떻게 물류 허브화할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SK와 교감을 이루며 같이 하면 효율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상생·최공유 뭉친 사회적 합작품 '택배' 최태원 SK 회장


SK와 GS는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줌마에 제공하고 있다. 주유소의 유휴 공간을 줌마에 새로운 사무 공간으로 내주고 새로운 사회 가치 창출에 나선 것이다. 여느 택배와 달리 '피커'라는 홈픽 서비스 직원이 주유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1시간 안에 가정을 방문해 물건을 수거해간다. 픽업 전문 택배 서비스인 셈이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4~5평 공간을 마련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SK와 GS가 주유소의 유휴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해주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SK는 전국에서 주유소 3500개, GS는 2500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의 SK, GS 주유소를 활용해 서울과 수도권 126곳에 홈픽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전국적으로 600개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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