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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요우커, '덤핑관광' 다시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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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담여행사 신규 지정한다는데..실속없는 저가관광 대책


덤핑·저가관광 널린 실정..정부는 시행지침만 손봐
여행사 100곳 이상 신청..경쟁만 더 치열해질 우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중국 온라인여행사 '신신여행'에서 파는 닷새짜리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베이징 출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건 항공편으로 서울로 들어와 제주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다. 가격은 2880위안, 우리돈 48만원 정도다. 한국행은 2000~3000위안의 가격대 상품이 많다. 같은 닷새짜리 일본행 단체관광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건 9450위안짜리다. 일본 여행상품은 6000~7000위안대로 우리보다 두배 가량 비싸다.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덤핑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낮춰 여행객을 모아 한국으로 보낸 후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쇼핑일정만 빼곡히 채우는 등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떨어뜨린다. 올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이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지역별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하자 우리 정부도 저가ㆍ저질 여행상품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단발성 대책만으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전담여행사 신규지정 접수를 지난달 초까지 받은 결과 여행사 100곳 이상이 신청했다. 다음 달까지 예정된 심사에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는 신규 여행사로 지정된다. 몇 곳이 지정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곳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약을 맺고 1998년부터 지정된 여행사만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관광) 여행사 관계자는 "사드 사태가 풀리면서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한령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문을 닫는 곳도 많은 등 아직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경쟁이 더 치열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지서 설계·韓은 가이드'..업계 "근본 구조 바꿔야"


무분별한 저가ㆍ덤핑 상품이 업계를 교란시키는 한편 한국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데도 한몫한 만큼 정부도 관련제도를 정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번에 신규 전담여행사를 지정하기 앞서 업무 시행지침을 손본 게 대표적이다. 개정된 지침에는 '불합리한 가격으로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창출의 경로가 쇼핑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여행사를 수시로 퇴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가ㆍ고급상품을 내건 여행사에는 가점을 주는 등 패널티와 유인책을 동시에 강화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뱃삯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여행객을 모아 한국으로 보내면 국내면세점이 주는 송객수수료로 벌충하는 구조"라며 "수년 전부터 소수 중국계 여행사가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면서 단체관광객을 거의 싹쓸이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소관부처 차원의 대책이나 업계 자정노력만으로는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여행상품 설계를 중국 현지 여행사가 짜고 국내에 있는 전담여행사는 랜드사(현지에서 가이드 역할 등을 하는 여행사) 역할에 머무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면세점 등에서 받는 송객수수료를 제한토록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지만 이 역시 공정거래법 등과 상충돼 통과가 불투명하다.


중국인 인바운드 여행사 KCT코퍼레이션 김성수 이사는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크게 늘면서 국내 여행시장도 타격을 입었는데 그냥 두면 저가, 저질 관광상품을 근절하기 힘들다"면서 "저가 상품을 업계 차원에서 근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조홍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저질상품을 근절하고 우수한 상품을 내놓도록 여행사를 지원하고 여행사 차원의 자정 노력도 강조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맞춰 한류, 의료ㆍ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여행테마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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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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