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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폭염주의보…어린이·노인 열사병 주의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찾아오면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들은 열사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열로 인해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신체가 조절할 수 있는 체온의 방어기전보다 더욱 많은 열을 받게 되면 발생한다.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2016년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는 591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58명이 숨졌다.


여름철 햇볕에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열탈진은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면 곧 회복된다. 그러나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 자체가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가는 데도 땀을 흘리지 않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의식장애, 쇼크 등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고열로 인해 세포가 파괴되고 뇌와 간, 심장,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된다.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운동·야외활동을 하거나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을 할 경우 평소보다 자주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더위로 인해 현기증이나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발견되면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환자를 신속하게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어주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환자의 몸에 미지근한 물을 분무기 등으로 뿌리면서 부채, 선풍기 등으로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요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실내온도는 실외온도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실내환경을 자주 환기시키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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