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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반짝 효과' CGV, 결국 주가 제자리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어벤져스' 외 흥행작 부족
5월 박스오피스 역성장
주가도 두달 전 수준으로 복귀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4월만 해도 '어벤져스 효과'를 톡톡히 봤던 CJ CGV 주가가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한 데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박스오피스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성수기인 3분기 전까지는 CGV 주가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GV 주가는 지난달 이후 10.63%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21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은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종가는 6만6400원으로 '어벤져스 효과'를 보기 시작한 지난 3월26일 종가와 정확히 같은 가격을 나타냈다.


CGV 주가는 지난 4월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흥행 기대감으로 개봉 전 한달 동안 15.61% 상승했다. 개봉 당일에도 3% 가까이 상승하며 7만7000원까지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어벤져스는 지난 3일까지 관객수 1113만명을 넘어서며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어벤져스' 하나로는 오를 대로 오른 CGV 주가를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5월 이후 개봉작 중에서 눈에 띄는 흥행작은 해외작품 중에선 데드풀2(361만명), 국내작품 중에선 독전(353만명)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챔피언, 레슬러, 버닝 등이 흥행에는 실패하면서 국내 작품들이 대거 부진한 점이 컸다. 5월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도 매출액 1388억원, 관객수 1589만명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2%, 14.9% 감소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벤져스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고, 해외 법인들도 터키를 제외하면 박스오피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의 기회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는 여름 성수기 시즌을 겨냥한 대작들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어 이들의 흥행 여부가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대작영화 개봉이 예정된 7월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시장은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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