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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조원 규모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첫 모듈 출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총 무게 약 20만t으로 역대 최대 규모…81개 모듈로 분리 제작해 운송
국제유가 상승기조에 맞춰 향후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

대우조선해양, 3조원 규모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첫 모듈 출항 지난 25일 울산에 위치한 신한중공업에서 3조원 규모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첫 모듈이 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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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 설치되는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이하 TCO 프로젝트)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지난 25일 출항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출항한 TCO 프로젝트 첫 모듈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울산 신한중공업을 출발해 인도양을 지나 이집트 수에즈운하, 러시아 볼가돈 운하, 카스피해를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총 1만9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90일 간 운송된다. 러시아 볼가돈 운하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모듈을 2단, 3단으로 분리해 현지까지 운송한 후 다시 조립하는 고난이도 신공법(De-Stacking)이 적용됐다.


TCO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수주한 약 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프로젝트다. 총 81개 모듈로 구성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53개, 자회사 신한중공업에서 28개 모듈을 제작한다. 81개 모듈 전체 무게만 약 20만t에 달한다. 이번에 출항한 모듈 2개는 신한중공업에서 제작됐고 2020년 7월까지 나머지 79개 모듈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TCO 프로젝트는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발주될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비한 기술력 향상과 핵심 기술인력 유지에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모듈 제작만 담당하는 AFC(Approved for Construction)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손실 발생위험을 계약단계에서 차단했다. 아울러 건조 과정 중 발생하는 설계변경과 추가 공사비용도 연동돼 증액되도록 설정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를 깨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TCO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문주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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