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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앞당긴 삼성바이오 2차 감리위…쟁점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열렸다. 이번 감리위는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한 금융감독원과 혐의를 부인하는 삼성바이오가 쟁점별로 공방을 벌이는 일반 재판 형식의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학수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감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감리위 2차 회의를 열었다. 당초 오전 9시에 감리위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앞당겨졌다. 지난 1차 회의 경과를 감안해 개최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차 회의는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이번 회의는 1차 때와 달리 대심제로 열리는 만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가 얼굴을 맞대고 격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 측은 김태한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변호인단인 김앤장과 함께 방어에 나선다.


2차 회의의 새로운 변수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사 표명으로 삼성바이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는 그동안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2015년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반면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이번 2차 회의에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방이 치열할 경우 감리위는 한 차례 더 회의를 열 수도 있다. 금융위는 이달 안으로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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