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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외국인 매도 찜찜…'무리하지 말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17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2450선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27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신흥국 내 코스피의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전히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선호가 우세하지만 모멘텀을 확인하면서 베팅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가 좀처럼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외국인 수급 약화다. 등록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를 2016년과 2017년 각각 3조1000억원, 6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분위기는 달라졌다. 외국인은 올 들어 5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수세 약화에 코스피 상승 탄력도 둔화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는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특이하다. 1분기 외생변수에 따른 두 차례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신흥국을 향한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증가했다. 코스피는 신흥국 내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부터 소외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수를 머뭇거렸던 이유는 이익 추정치 증가세 둔화, 수출 증가율 기저효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네가지 이유다. 이 요인들이 당장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 외국인 수급 유입을 위해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금융시장만큼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고사성어가 잘 맞는 곳도 없을 것이다. 똑같은 지표를 보고도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군 비싸고 누군 싸다는 인식 하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올해 미국경제를 두고 추세는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최근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을 기반으로 심리지표가 흔들리면서 모멘텀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좋지만 찜찜한 분위기'라고 하겠다. 위험선호가 우세하나 올해 컨셉은 '무리하지 말자'이다.

높아지는 성장과 물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속하여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미국 경제개선이 추세라면 소득이 지지되면서 시장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주요 IB들의 다수의견이다. 때문에 아직은 채권중심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중심의 위험자산에 좀 더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한다. 버블 트러블 구간을 잘 극복하고 추가로 위험선호가 득세할 경우 이제 진짜 버블 구간이다. 올해 살아있는 추세에 베팅하더라도 모멘텀이 둔화되는 이유는 잘 살피면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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