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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초라해진 일본 골프용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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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초라해진 일본 골프용품쇼" 지난달 26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8 일본골프페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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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달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8 일본골프페어(Japan Golf Fair) 이야기다. 올해로 벌써 52년째,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끝난 'PGA 머천다이스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골프용품쇼다. 하지만 골프인구 감소와 함께 이 쇼 역시 매년 위축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물론 미국 브랜드까지 출품해 올해의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일본 골프산업은 최근 미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프인구의 노령화와 신규 인구 확보 실패가 주요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골프계 전체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다. 브랜드의 집중화가 극심해지는 이유다. 젝시오와 브리지스톤, 미즈노 등 일본 주류와 타이틀리스트와 테일러메이드, 핑, 캘러웨이 등 미국 메이저가 시장을 양분하는 모양새다.

마이너 업체들은 퇴조하고 있다. 성장이 멈출 때는 대기업이 소형 브랜드시장까지 점령하는 속성이 나타난다. 맞춤클럽이 활성화되면서 부품시장은 훨씬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추이다. 체형에 딱 맞는 클럽을 구매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는 아마추어골퍼들의 니즈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초경량 스틸샤프트 등 더욱 세분화되는 부품과 그립 등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대다수 브랜드는 커스텀 오더 등을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니어골퍼들을 위한 타깃 모델이 비슷한 맥락이다. 이제는 거의 모든 메이커가 비거리 전용 아이언을 출시하고 있다. 야마하 인프레스 UD+2와 브리지스톤 TourB JGR HF시리즈가 가장 눈여겨볼 시니어 전용 라인이다. 드라이버시장은 지난달 출시된 테일러메이드 M3, M4 드라이버가 가장 활발하다.


골프의류시장은 돌파구가 없다. 시니어가 대상이라는 게 오히려 '독(毒)'이 되고 있다. 스타일이 단조롭거나 색상이 화려하지 못하다. 당분간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가성비 높은 골프웨어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은 한국의 역동적인 골프산업을 부러워하는 눈치다. 일본의 골프시장은 반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데 급급한 처지다. 일본 골프산업의 현주소가 답답하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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