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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김여정 비밀회동 북 취소로 무산" 외신보도에 靑 "확인할 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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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김여정 비밀회동 북 취소로 무산" 외신보도에 靑 "확인할 수 없어"(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리셉션 행사에는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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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나주석 기자] 청와대는 21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을 만나려다 북한의 취소로 무산됐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워싱턴포스트 관련 문의가 많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청와대가 외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적극 대응했던 점에 비춰볼 때 워싱턴포스트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일행을 만나려고 했지만, 북한이 회담 2시간 전에 취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동계올림픽 개막식 다음 날인 김 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나기로 예정돼 있었다.


펜스 부통령 측에 따르면 북한은 비밀회담을 취소하면서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대북제재와 함께 한국에서 탈북자들을 만난 것을 문제로 삼았다고 한다.


펜스 부통령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개회식 리셉션에서 같은 테이블에 배치된 김 상임위원장과 합석을 거부했던 것도 북한이 회동을 취소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당시 헤드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악수하면서 김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는 김 상임위원장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자리에 앉지 않고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왔을 당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않은 채 북한과의 비밀 회담 자체에는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비밀회담을 하기로 일정이 확정됐으며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애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 정보기관 관계자 등과 비밀회담장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북한은 김 부부장, 김 상임위원장과 제 3자가 회담장에 가기로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고, 이 만남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북한이 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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