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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출당', 보수 야당發 정계 개편에 시동…10~12명 한국당 복당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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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 6일 8~10명, 13일 이후 1~2명 탈당 예상…5일 바른정당 의총이 관건, 통합파-자강파 막판 협상 좌절되면 탈당 도미노 불가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야당발(發) 정계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당장 친박(친박근혜) 의원들과 만만찮은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당권 장악에 나선 홍준표 대표와 친박 간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반면 바른정당 통합파는 예정대로 오는 6일 대거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멍석을 깔아주면서 명분을 찾은 셈이다.

국회는 기존 4당 체제에서 3당 체제로 바뀌게 된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의석 20석)의 지위를 잃으면서 향후 예산·입법 정국에서 적잖은 파고가 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탈당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바른정당 의원은 10명 안팎이다. 이들의 탈당이 현실화되면 한국당은 의석수를 기존 107석에서 115~117석으로 늘릴 전망이다. 반면 바른정당이 무너지면서 정치권은 소폭 정계개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다. 복잡하게 얽힌 역학관계에 따라 향후 만만찮은 보수 야당, 호남을 놓고 다투는 중도 야당과 골치 아픈 신경전을 이어가야 한다.


일단 한국당은 121석인 민주당을 바짝 따라붙으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위협하게 된다. 의석수로만 따지면 미미한 변화이지만 한국당의 보수 적통성이 강화되면서 기존 보수층의 표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의 판도도 변하게 된다.


만약 바른정당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지고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이 복당할 경우 민주당은 제1당의 지위를 내줘야 한다.


변수도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오는 5일 의총을 치르고 이튿날인 6일 곧바로 탈당을 선언하더라도 한국당 복당을 놓고 잠시 뜸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마무리되는 사흘 뒤 한국당 복당이 유력한 시나리오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분란을 겪을 수 있다.


통합파 의원들과 일부 원외 위원장, 지역 당원들이 함께 움직이면서 처우 문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홍 대표, 바른정당 복당 의원 등이 축을 이룬 신진 세력과 한국당의 주류인 친박 간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도의상 11ㆍ13 전당대회를 마친 뒤 복당 움직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떤 화학적 충돌이 빚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아울러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연대 의식을 강조하면서 어떻게든 추가 정계 개편에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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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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