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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에 휘발유 넣으면? "당황하지 말고 시동 끄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경유차에 휘발유 넣는 사고가 더 많아
주유 후 엔진소리가 줄고 진동이 심해진다면
즉시 시동끄고 정비소 가야…보상도 받을 수 있어


경유차에 휘발유 넣으면? "당황하지 말고 시동 끄세요" ▲셀프주유소에 비치된 무인주유기(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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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장거리 운행이 많은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주유소에 갈일이 많아진다. 주유소에 차량이 몰리면서 실수로 다른 유종을 주유하는 '혼유사고'가 늘어날 가능성도 많은 요즘, 경유차에 휘발유를 잘 못 넣어서 차가 망가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2015년 기준 연간 120건 이상 '혼유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사고가 많다. 경유 주유기 크기가 휘발유 차량 주입구보다 크기 때문에 실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엔진이 망가지고 심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주유 후 가속폐달을 밟아도 속도에 변화가 없고, 엔진소리가 작아지면서 심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면 혼유사고를 의심해봐야 한다.

혼유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우선 당황하지 말고 그 즉시 시동을 꺼야한다. 바로 가까운 정비소로 이동해 기름을 전부 빼낸 뒤 엔진세척을 해야한다. 주유시 시동을 끄는 것도 필수다. 시동을 켜고 주유를 했을 경우 혼합유가 엔진으로 들어가면 원상복구까지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 엔진까지 망가지면 차량 종류에 따라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들기도 한다.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유소에서 가입한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수리비와 렌트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험가입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전국 주유소의 10% 정도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주유소에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주유비 영수증이나 차량 점검결과 같은 자료를 확보해 주유소측의 혼유사고를 운전자가 입증해야 한다.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잘못 넣은 경우 즉, 운전자의 실수는 원칙적으로 배상받을 수 없다. 또 기름을 잘못 넣은 뒤 차량 운행을 계속해 피해를 키웠다면 피해액 중 일부만 돌려받게 된다.


셀프주유시엔 주유기 노즐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휘발유는 노란색, 경유는 초록색이나 파란색 또는 검은색이다.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경유 노즐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꼭 확인해야 한다. 영수증에도 유종이 표시되기 때문에 주유 후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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