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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억 슈퍼적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KEB하나銀 月불입액 한도 대폭 확대
고액자산가 인터넷銀 이탈방지 대책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월 가입한도 1억원 짜리 슈퍼 적금이 나왔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을 금융 상품으로 유도하고,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금리 수신 상품으로 이탈하는 고객들의 돈을 묶어 놓기 위한 전략 상품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자유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월간 불입액 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최대 5년간 60억원의 목돈을 굴릴 수 있다.


금리는 1년 만기시 0.8%, 2년 0.9%, 3년 1%, 5년 1.1% 수준이다. 월 1억원을 5년 만기 적금으로 들면 이자는 세금 납부 후 1억4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나은행이 고액 적금 상품 출시로 노리는 것은 고액자산가 고객 이탈 방지와 거래의 메인화로 해석된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대표 적금 상품은 최대 연 2.2~2.5%의 고금리를 제공하지만 월 적립금한도가 최대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가입기간도 최대 36개월이다. 최대 금액으로 가입기간을 채워 꼬박 적금을 부으면 이자는 세금납부 후 352만원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금리를 크게 높일 수는 없지만 유치금액을 늘리는 방식의 전략을 쓰고 있다. 은행 입장서는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고, 고객입장서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한 묘수다.


또한 고액 적금을 가입하려면 요구불예금과의 연결이 있어야 하고, 요구불계좌를 급여계좌 등 정기적인 수입 계좌로 해야 하는 등 거래의 연쇄성이 일어나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다.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 가입한도도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8일부터 대표 예금상품인 '위비꿀마켓예금(기본금리 연 1.50%, 최고 1.90%)'과 '희망배닭예금(1.50%, 1.90%)'의 최대 가입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인터넷은행들의 대표 예금 상품의 가입한도를 겨냥한 것이다. 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 K 정기예금'은 가입한도 5000만원,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은 가입한도가 없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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