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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 성공적 첫 발…"투명·전문경영 강화하겠다"(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4개社 분할·합병안 모두 주총통과
67개 순환출자 고리 18개로
10월1일 분할합병 기일…10월30일 거래재개

롯데, 지주사 전환 성공적 첫 발…"투명·전문경영 강화하겠다"(종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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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4개 계열사 분할ㆍ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됐다. 이후 롯데는 각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사를 출범시키고, 일부 자회사 등의 지분 정리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에 이어 경영투명성 제고와 전문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됐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각사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하는 내용의 의안을 승인했다. 각각 참석주식 수의 86.5%, 82.2%, 88.6%, 96%의 찬성률로 각 분할합병안이 통과됐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이며, 합병한 투자부문은 상호를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변경해 출범하게 됐다.


이번 분할ㆍ합병 결정은 지난 2015년 신 회장이 천명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의 일환이다. 그는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으며, 10월에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해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구조를 정리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주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되면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어 복잡하게 얽혔던 순환출자고리 대부분은 해소된다.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는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태. 이번 분할ㆍ합병을 통해 기존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풀리고 신규 순환출자 고리 12개와 신규 상호출자 6개가 발생하게 된다.

롯데, 지주사 전환 성공적 첫 발…"투명·전문경영 강화하겠다"(종합) (아시아경제 DB)


향후 롯데그룹은 18개의 출자 고리를 공정거래법에 따라 의무기간(2017년10월부터 2018년3월) 내에 해소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지주회사의 지분을 신 회장이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지주회사는 또한 분할합병기일(10월1일) 이후부터 유예기간 2년 이내에 자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지분 추가 취득과 자회사 외의 계열사 보유지분 정리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현물출자나 지분교환 등 공개매수, 지분 추가취득 등이 예상된다.


이밖에 롯데지주회사 체제 내에 보유하게 될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혼해보험 등 10개사와 BNK금융지주 등 비계열 금융회사 지분도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분하게 된다. 금융계열사 지분의 경우 지주회사 체제 밖의 계열사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롯데지주회사의 적정 시가총액을 4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주사가 거둬들일 브랜드수수료, 배당수익, 경영자문수수료, 임대수익 등과 상장ㆍ비상장 자회사 및 보유 매도가능증권 등을 감안한 추정치다. 지주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ㆍ사업 분리로 경영 효율화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며, 자회사 경영악화에 따른 모회사의 동반 부실도 방지할 수 있다"면서 "각 부문과 계열사별 책임경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총 승인으로 오는 10월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되며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30일 거래가 재개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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