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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싱글족 위한 ‘소형·간편·다기능’ 디자인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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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1인 가구 745만 시대’ 나홀로 가구에 혼밥·혼술이 일반화 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생활용기·가구·가전제품의 디자인 출원도 늘고 있다. 기업들이 소형·간편·다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개발과 심미성을 강조한 디자인 차별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 2014년 1월 687만 가구에서 올해 1월 745만 가구(올해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로 증가했다. 가족공동체를 벗어나 나홀로 생활을 이어가는 인구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나홀로 가구의 증가에 기업들은 싱글 라이프스타일의 제품을 개발, 관련 디자인을 선점하는 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 및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지출규모는 오는 2020년 120조원에 육박, 이후에도 점차 커져 2030년에는 19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은 최근 나홀로 가구의 혼밥족을 위한 간편 생활용기와 다기능 인테리어 가구, 소형 가전제품과 관련 디자인 출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 생활용기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대표적 사례다.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시락용기의 디자인출원은 2007년 11건에서 지난해 113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기준 총 70건이 출원돼 도시락용기의 디자인출원의 증가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추이는 식품시장에서 소용량 제품과 조리식품 등 간편식을 찾는 나홀로 가구(수요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인테리어 가구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덩치가 크고 견고한 가구보다는 원룸 또는 소형 오피스텔에서 쓰이는 다기능 침대와 책상의 디자인 출원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이 분야의 디자인 출원은 2007년 6건에 불과하다가 지난해는 39건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지난달 이미 49건의 디자인이 출원돼 전년도 출원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최근 출원된 인테리어 가구디자인은 다수의 수납공간 확보와 USB 등 디지털기기의 이용편의 제공, 소파-침대 겸용, 책상-식탁 겸용 등 다용도 디자인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냉장고·세탁기·밥솥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나홀로 가구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 출원이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슬림형에서 미니멀(Minimal) 디자인을 채택하는 동시에 냉장·냉동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간편식을 자주 이용하는 나홀로 가구의 식습관을 고려해 출시되는 추세다.


이중 다기능 소형냉장고의 디자인 출원은 2007년~2008년 연도별 2건에서 8건 사이에 머물다가 지난해는 20건으로 수직상승했고 올해도 지난달 기준 17건이 출원돼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나홀로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싱글산업 제품개발과 싱글을 위한 디자인 출원에 주력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다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복합령 디자인 출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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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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