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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닭고기·가공식품 '안전해' vs '위험해'…"불신 고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정부 "농약 검사 뒤 유통시킨다"
권석창 의원 "살충제 계란 파동, 닭고기도 위험해"
제빵·제과업체 "자체 조사 결과 안전, 살충제 농가와 거래 안해"

[살충제 계란 파동]닭고기·가공식품 '안전해' vs '위험해'…"불신 고조"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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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살충제 계란 공포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출된 살충제의 양이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속속 드러나는 진실에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닭고기와 닭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도 불똥이 튀었다. 정부와 식품 전문가들은 닭고기와 가공식품 등은 먹어도 된다고 달래고(?) 있지만, 안심할수 없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닭고기·가공식품 '안전해' vs '위험해'…"불신 고조"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32곳 명단(자료: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오전 10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오후 4시 최종 검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5시까지 완료된 농가 876곳(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193개) 중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67곳(친환경 농가 63개, 일반농가 4개)이었다. 검출 살충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 6곳, 비펜트린 23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이었다.

살충제를 쓴 농가가 계속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닭고기와 게란을 주 원료로 하는 과자와 빵, 통조림 등 가공식품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야말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닭고기·가공식품 '안전해' vs '위험해'…"불신 고조" 공장형 닭장의 모습(사진=위키피디아)


정부와 육계업계는 1년 이상 키우는 산란계(알 낳는 닭)에 비해 육계는 30~45일만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틈이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산란계는 오랜 기간 닭장에 가둬서 키우기 때문에 진드기 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살충제를 뿌린다. 반면 육계는 평지에서 사육하고, 사육 기간도 30~40일 정도로 짧다. 진드기 등이 기생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살충제를 뿌릴 필요도 없다. 닭고기를 출하할 때도 검사와 소독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오염될 소지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전문가들 역시 많다.


그러나 산란노계는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일부 농장주가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닭 진드기를 제거하려고 직접 닭에 대고 과도한 살충제를 뿌렸다면 오염된 산란노계도 평소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계란보다 닭고기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에 접근했다"며 "산란계는 대략 1년정도 산란을 하고 난 뒤에는 마리당 400~500원에 통조림 가공 공장 등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통닭을 구워 내는 닭을 제외하면 산란계, 즉 노계를 원료로 쓰는 회사들이 있다"며 "계란 문제 뿐 아니라 닭고기가 추적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비프로닐이 검출된 농가에서 노계가 출하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추적과 관리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철저히 하고 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축장에서 출하되는 닭고기에서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과자와 빵 등에 대한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식약처는 일단 이번에 문제가 된 계란이 식품제조회사로는 납품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각 가공업체가 언제 출하된 계란을 사용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우며, 파악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빵이나 과자 등은 일일이 따지기도 쉽지 않다. 한 소비자는 "아예 계란이 함유된 식품은 안먹는게 상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제빵·제과업체들은 일제히 자체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현재까지 살충제가 나온 농가와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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