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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네서 살 수 있나요"...청운효자동 주민, 집회 중단 촉구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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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네서 살 수 있나요"...청운효자동 주민, 집회 중단 촉구 침묵시위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17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인근의 집회 및 시위 중단을 호소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뒤쪽으로 장기 농성 중인 천막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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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매일 수차례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회와 시위를 하는 동네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청와대 앞이라는 이유로 매일 많게는 수십 건의 집회 및 시위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대책마련 호소를 위해 '침묵시위'에 나섰다.


'청운효자동 집회시위 금지 주민대책위원회'는 17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총회와 침묵시위를 통해 지난 5월 이후 빗발치고 있는 집회 및 시위로 주민들이 겪는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총회에서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기자회견, 장기 천막농성, 대규모 행진으로 인도를 점령하고 소음으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동네 주민대표들이 지난달 20일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음에도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호소문 내용으로 2차 탄원서를 작성해 청와대와 국회, 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대책위는 대표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주민대책위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주민들로부터 피해사례를 접수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닷새간 접수된 피해사례는 약 110건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집회를 막느라 늘어선 경찰버스를 보고 '탄핵' 얘기를 하며 등교하는 초등학생은 우리 동네 아이들뿐"이라며 "주말에는 집회에 막혀 집에 들어오지 못할까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대학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얼마 전 저녁에 장애학생이 집회를 피하려다 차도로 걸어가는 걸 봤다"며 "만약 사고가 났다면 정부와 집회 주최 측에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런 동네서 살 수 있나요"...청운효자동 주민, 집회 중단 촉구 침묵시위 '청운효자동 집회시위 금지 주민대책위원회'가 17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집회 및 시위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주민총회 이후에는 침묵시위가 이어졌다. 별다른 구호나 스피커, 확성기 사용은 없었다. 주민대책위는 평소 주민들이 집회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 약 110명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네거리 귀퉁이에서 침묵 속에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나가던 한 주민은 "(집회하는 사람들이) 오늘은 새벽 4시부터 떠들었어. 아주 지겨워"라며 고충을 털어놓고 가기도 했다.


가벼운 마찰도 일어났다. 주민센터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한 시민은 "이곳은 저희가 집회 신고한 장소인데 왜 집회를 방해하느냐"며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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