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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근질근질…' 나도 모바일 게임 중독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안하면 불안하고 초조?…일상생활 어렵다면 전문가 상담 필요

'손가락이 근질근질…' 나도 모바일 게임 중독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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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모바일 게임에 푹 빠진 30대 직장인 A씨는 매일 버스로 2시간씩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한참 게임에 몰입했을 땐 회사에 도착한 게 아쉬울 지경이다. 회의 중에도 게임 캐릭터가 어른거리고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모바일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게임잡이 지난 3월 남녀 직장인 5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2%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모바일 게임 이용에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61분, 현금 결제에 사용한 비용은 한 달 평균 4만6000원이었다.

모바일 게임을 하는 이유로는 '시간, 장소 구애 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5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53.5%)', '친구, 직장동료 등 지인들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돼서(1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에서 게임을 한다는 직장인의 비율이 43.5%로 가장 높았고, 업무 시간에 틈틈이 한다는 답변도 15.7%였다.


'손가락이 근질근질…' 나도 모바일 게임 중독일까 사진출처 = 잡코리아·게임잡


청소년보다 성인이 더 모바일 게임에 빠지기 쉽다는 조사도 나와 눈길을 끈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4주간 전국의 만 7세 이상 70세 미만 609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통계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학생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에 속해도 특별히 게임에 집중하는 양상이 드러나지 않은 반면, 성인의 경우 상위 20%에 속하는 과다 사용자에서 게임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정부나 공공기관의 게임중독예방 치유 프로그램은 청소년 위주로 돼 있었다"면서 "이런 같은 결과는 향후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이 근질근질…' 나도 모바일 게임 중독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게임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거나 견디기 어려운 금단 현상이 나타나면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법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경우 일차적으로 주의를 해야 한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즐겁고,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지거나 일에 방해가 되는 경우에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런 유형은 심리적 불안정감 및 대인관계 곤란, 우울한 기분 등으로 현실세계에서 사회적 관계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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